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신랑신부의 드레스와 턱시도만큼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양가 어머니들의 혼주 한복이었습니다.
결혼식 사진은 평생 남는 만큼 부모님께도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을 입혀드리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결혼식 전날 미리 혼주 한복을 수령했습니다. 혹시라도 사이즈나 구성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미리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한복 상태도 좋았고, 구두와 가방, 머리장식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는 두 어머니 모두 식장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셨습니다.
전날 한복과 액세서리를 미리 전달해 드리고 "이것만 잘 챙겨서 와주세요!"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신부인 저는 당일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신부대기실, 촬영, 하객 인사까지 이어지다 보니 두 어머니가 한복을 입으시는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심지어 저희 앞 타임 예식의 혼주 한복이 늦게 도착하는 일이 있어 전체 일정이 조금 밀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들의 한복 착용 시간도 예상보다 늦어졌고, 저는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식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처음 모습을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신부 어머니는 초록색 저고리에 제비집색 치마를 입으셨는데, 사실 이 색상을 선택할 때만 해도 조금 걱정이 있었습니다.
초록색이 꽤 선명한 색이라 너무 튀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완성된 모습을 보니 정말 고급스럽고 우아했습니다.
가족들끼리는 농담처럼 "대감집 마님 같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어두운 예식장 조명 아래에서도 초록색 한복의 색감이 너무 예쁘게 살아났습니다.
입장 장면이나 화촉점화 사진, 혼주석에 앉아 계신 모습까지 안 예쁘게 나온 사진이 없더라고요.
진주 귀걸이와 머리장식도 과하지 않게 포인트가 되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완성해 주었습니다.
신랑 어머니 역시 너무 아름다우셨습니다.
분홍빛이 도는 다홍색 저고리를 선택하셨는데, 원래도 분홍색을 좋아하시고 잘 어울리시는 분이라 그런지 정말 찰떡이었습니다.
분홍색 볼터치까지 더해지니 얼굴이 한층 화사해 보였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머리장식도 기억에 남습니다. 신랑 어머니는 조금 더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셔서 포인트가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셨는데,
한복과 헤어스타일에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처음에는 화려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잘 녹아들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어머니들께서는 하객분들로부터 한복이 너무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다고 합니다.
특히 교회 지인분들과 가족분들이 한복 색상이 흔하지 않은데도 정말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신랑 어머니는 결혼식이 끝난 후 한 달이 넘도록 주변에서 결혼식 이야기를 꺼낼 정도였다고 하셨습니다.
한복도 예뻤고 헤어메이크업도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으셨다고요.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결혼식의 주인공이 신랑신부만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께도 자녀를 시집·장가보내는 특별한 날이고,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는 소중한 순간이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행복해하실 수 있는 한복과 스타일링을 준비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베틀한복에서 준비한 양가 어머니 한복은 색상, 디자인, 착용감, 액세서리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들께서 스스로 너무 예쁘다고 느끼시고,
결혼식 이후에도 오랫동안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계신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